② 백지원 "'열혈사제' 인기, 200% 주연들 덕분…김남길 리더십 존경"

뉴스1       2019.05.11 14:30   수정 : 2019.05.11 14:30기사원문

이끌 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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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백지원은 올해로 데뷔 24년차에 접어들었다. 1996년 연극으로 데뷔해 지난 2014년 안판석 PD의 드라마 '밀회'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풍문으로 들었소' '애인있어요' '매드독' '훈남정음' '친애하는 판사님께' '남자친구' '트랩'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변신의 귀재'로 호평받기도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그에게 '평택 십미호 김수녀'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백지원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서 구담성당의 주임 수녀 김인경으로 활약했다. 김인경은 극 초반 구담성당을 지키는 따스하고 정 많은 수녀의 모습이었지만, 후반부에서 대한민국 도박 역사계 전설의 타짜인 '평택 십미호'로 반전 과거를 드러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새빨간 립스틱에 도발적인 표정의 낯선 얼굴로 변신, 김해일(김남길 분) 신부와 구담 어벤져스를 도와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으며 악의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데 공을 세웠다.

매 작품마다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한 백지원이지만, 데뷔 24년차에 들어서기까지 배우로서 고민은 계속돼왔다. 배우로서 한 인물의 삶의 온전히 스며들기 위해 어떠한 그릇을 갖출지 매 연기마다 고민이 뒤따랐다. 데뷔 초기 "배우 백지원입니다"라고 소개하기 어려웠던 그는 이젠 "배우로서 자격이 50% 정도 올라왔지만 여전히 50%가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연기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이 진행형이라는 백지원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열혈사제'는 모든 캐릭터 플레이가 빛난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배우로서도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이는 작품을 만난 데 큰 의미를 느낄 것 같다.

▶김수녀 뿐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다 좋았다. 쏭삭, 오요한부터 선배님들까지, 작가님이 한 인물마다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써주신 게 컸다. 또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너무 (연기를) 잘 해줬다. 조연들을 만나는 주인공들이 다 받쳐줬기 때문에 돋보일 수 있었다. '열혈사제' 배우들은 다 동의하는 부분일 거다. 조연들을 다 살려준 건 200% 작가님과 주인공들 공이다.

-'열혈사제' 조연 배우들도 주연인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다. 반대로 주연 배우들도 조연 배우들의 공이 컸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주인공들이 많지 않다. 이번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더 나서줬다. 좀 더 목소리를 크게 내주고 리드를 많이 한 편이었다. 같이 작품을 끌고 가는 입장에서 좀 더 앞에서 끌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배우들끼리 모임이 꽤 있었다. 촬영 전부터 벌써 다 친해지고 호흡도 더 잘 맞아서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주연들이 그렇게 대해주니까 다른 배우들도 더 잘 해야겠다는 의지를 자발적으로 갖게 된다. 저 역시도 주인공들이 너무 잘 해줬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더 갖게 되지 않았나 한다.

-배우들간의 팀워크도 유독 각별했겠다.

▶배우들간의 팀워크는 정말 톱이라고 생각한다. 반대 세트에서 촬영하고 있으면 한 번 만나러 가고 싶어진다.(웃음) 형사 팀들은 중간에 자주 못 만나니까 '성당에 오세요'라고 연락하기도 했다. 방송 보면서도 '그 장면 너무 좋아, 찍느라 너무 고생했다' '한신부님 너무 잘했다'고 말해주는 등 서로 힘을 줬다.

-스페셜 방송에서 김남길과 티격태격 했다. 현실 김해일 신부와 김인경 신부 같더라.

▶정말 현실 김해일, 김수녀 같았다.(웃음) 김남길은 실제로도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초반에 부상을 당했어서 몸 조심하라고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웃음) 김남길은 후배이기도 한데 후배라고 생각이 들기 보다 정말 동료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 연기 역량과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 리더십, 배려심 등 극 중 김해일 신부의 캐릭터와 다 닮아있는 사람이다. 정의로운 모습도 있고 따뜻한 마음도 존경스럽다. 김남길에게 많이 배웠다.

-오랜 연기 생활을 해왔지만 '열혈사제'를 통해 새롭게 느낀 점이 더욱 많았던 것인지.

▶저는 사실 연기 생활을 하면서 옆 사람을 챙기는 등 주변을 잘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남자친구' 작업을 하면서부터 옆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리더로서 챙기는 김남길의 모습을 보게 됐다. 김수녀가 제일 자주 만났던 인물이자 배우였는데, 참 어려운 것을 싫은 내색 없이 하는 걸 보고 놀라웠다. 감정신이 있을 땐 나서서 배려해주고 현장의 분위기도 정리해주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자기 것이 아닌데도 배우가 나서서 해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제일 부상도 많았고 고생도 많이 했는데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구나, 정말 좋은 리더구나 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모습들로 인해 서로간에 믿음이 더 쌓일 수 있었다.

-'남자친구' 작업을 하면서 옆을 챙기기 시작했던 계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진혁(박보검 분)의 엄마로 자식과 가족을 무한대로 사랑하다 보니 역할에 대입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됐던 것 같다. 무엇보다 아들 역할을 해준 박보검씨가 너무 예의 바르고 착한 배우다. 저를 진짜 엄마 따르듯이 대해줬다. 항상 현장에 가면 '어머니 오셨냐'고 인사해줬다. 서로 진심으로 대하면서 배우로서도 끈끈하게 믿음을 갖고 가게 됐다. 그래서 작품을 하면서도 운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주인공들이 드라마 외적으로도 스케줄이 많고 힘들텐데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니 저도 무장해제가 되는 느낌이었다. 연기도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는 배우들만 만났다. 저도 옆에만 있어도 힘이 되고 편해지고 듬직하고 든든한 선배 배우가 되고 싶다.


-'열혈사제'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주연배우들이 같이 가면 무조건 해야 한다.(웃음) 신부님, 형사님, 검사님이 가자 하시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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