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gma, Quelpaerts, mogan…서양 고지도로 본 제주도
파이낸셜뉴스
2019.05.22 10:47
수정 : 2019.05.22 10:48기사원문
제주대학교박물관, 개교 67주년 '제주고지도, 제주서 세계를 보다' 특별전
제주인의 신념‧가치, 주변 세계에 대한 꿈‧희망 ‘빼곡’…3부 100여점 전시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오상학)은 개교 67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7월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3층)에서 '제주 고지도, 제주에서 세계를 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주 고지도 전시회다.
특히 '대동여지도(국사편찬위원회 소장)',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영주산대총도(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도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조선의 제주, 변방을 넘어서다 ▷식민지 근대를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타자의 눈에 비친 제주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는 '대동여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동여비고', '탐라지도병서', '영주산대총도', '삼읍도총지도' 등을 전시해 제주도에 대한 조선의 관심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이 지도들은 대부분이 관찬으로 제작됐고, 대축척으로 정교하게 그려져 당시 지도가 행정이나 국방과 같은 실용적 목적으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2부에는 일제 강점기의 '1:5만 지형도', '제주도지질도' 등과 해방 이후 '1:5만 지형도, 제주관광도 등이 전시된다. 일제 강점기에 식민통치의 목적에 따라 제작됐던 지도들과 해방 이후 독자적인 지도제작의 기틀을 다졌던 지형도가 선보인다. 또 1950년대 이후 제주가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민간에서 활발하게 제작된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관광지도를 전시함으로써 지도를 통해 근대 제주의 변화상을 살필 수 있다.
3부에는 16세기 이후 서양 지도에 등장하는 제주가 'Fungma', 'Quelpaerts', 'mogan' 등으로 표기돼 있는 다양한 지도들이 전시돼 서양의 제주 인식의 변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 박물관 1층에서 개최되며, '대동여지도 목판화 체험'과 '대동여지도 18첩 접기 체험' 등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참가자에는 '제주삼현도' 복제품을 기념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2019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문화체육관광부 주최)과 연계돼 개최된다. 6월14일에는'고지도에서 제주를 읽다' 학술대회도 마련된다.
또 중·고등학생을 위한 '제주 고지도를 새기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상학 관장은 "고지도에는 과거 땅의 모습이 아로새겨져 있어 그 자체로 역사의 기록이 된다“며 ”제주 고지도에는 제주 사람들의 신념과 가치, 주변 세계에 대한 꿈과 희망이 스며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별전에는 현존하는 제주고지도를 모두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과거 제주 사람들의 삶터 모습이 담겨져 있는 제주고지도 속에서 현재의 제주를 반추하고 미래의 제주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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