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센터, 지자체 경쟁에 붙여보라
파이낸셜뉴스
2019.06.24 16:56
수정 : 2019.06.24 18:21기사원문
기업이 공정하게 선발
정치권은 참견 말아야
지역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던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건립에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전국의 수십개 지방자치단체가 네이버에 유치 희망의사를 밝히면서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까지 '러브콜'을 보내온 지자체는 10여곳에 달한다.
아직 공식적으로 유치 신청서를 낸 곳은 없지만 경기 수원·파주·의정부, 경북 포항, 전북 군산, 인천 등이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데이터센터 유치에 난색을 표명했던 경기 용인시도 지역 내 다른 곳을 대체 부지로 선정할 수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네이버는 제로베이스에서 건립 후보지를 다시 찾겠다는 입장이다. 강원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네이버는 13만2230㎡(4만평) 규모의 두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인 공세동에 지을 계획이었지만 지역주민의 강력한 반대로 건립 계획을 철회했었다. 춘천 데이터센터의 약 2.5배에 달하는 제2 데이터센터는 건립비용만 54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세수 확보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과 연관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첫 건립 후보지였던 용인시는 굴러들어온 복을 제 발로 걷어찬 격이다.
다수의 지자체가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네이버는 공정한 룰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립 후보지를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는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기업과 지자체가 윈윈할 수 있도록 여건만 조성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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