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임효준 "황대헌에 마음의 상처, 깊이 반성"
뉴스1
2019.06.26 11:15
수정 : 2019.07.04 18:09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임효준(23)이 후배 황대헌(20)을 성희롱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사과했지만 일부 사실을 정정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남자 쇼트트랙 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실시된 암벽 등반 훈련 중 대표팀 후배이자 또 다른 메달리스트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다.
이에 대해 임효준 소속사 측은 "황대헌에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덧붙인 해명에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임효준 측은 "성기가 노출된 것이 아니라 엉덩이의 반이 노출된 것이고 훈련 중이 아닌 휴식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준은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로, 추가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소속사인 브리온컴퍼니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 황대헌은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이 들 수 있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빙상연맹은 전날(25일) "대한체육회 제9차 국가대표 훈련제외 내부심의위원회로부터 쇼트트랙 국가대표 강화훈련 1개월 중지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건이 쇼트트랙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 공식적인 훈련 시간에 발생했고, 단순히 행위자와 피해자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닌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전체적인 훈련 태도 및 분위기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체육회의 권고에 따라 빙상연맹은 강화훈련 복귀 전 국가대표의 인성교육과 인권교육, 성 관련 예방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처분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7월 중 관리위원회에서 징계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16명 전원에 1개월 퇴촌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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