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감 살아난 퍼신' 박인비, 버디만 9개 쓸어 담아 단독 선두

파이낸셜뉴스       2019.06.29 09:21   수정 : 2019.06.29 09:21기사원문

퍼트감이 살아난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승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 위치한 피너클CC(파71·633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폴라 크리머(미국)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과 1타차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1번홀(파3)부터 15번홀(이상 파3)까지 5개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박인비는 후반들어 1번(파4)과 3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데 이어 7번홀(파5)에서 아홉번째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선두를 견인한 것은 트레이드마크인 신들린 '퍼트'였다. 이날 박인비가 잡은 퍼트수는 26개로 올 들어 가장 좋았다. 물론 샷감도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두 차례만 놓쳤고 아이언이 온그린에 실패한 것은 한 차례 뿐이었다. 박인비는 작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LPGA투어 통산 19승째를 거둔 뒤 1년여간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10개 대회에 출전, 우승없이 3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박인비는 “퍼트가 정말 잘됐다. 무엇보다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는 게 기쁘다. 코스도 좋고 스코어도 좋아 만족한다. 남은 이틀도 집중하겠다”고 통산 20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바람이 변수다. 오후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린이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컨디션이 좋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박성현(26·솔레어)도 5언더파 66타 공동 13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장타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과 세만 산티위와타나퐁(태국)이 1타차 공동 2위에 포진한 가운데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재미동포 애니 박(24)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신지은(27·한화큐셀)도 고진영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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