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신예 루플레프에게 62분 만에 완패…2003년 후 최단 시간 패배

뉴스1       2019.08.16 16:46   수정 : 2019.08.16 16:46기사원문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가 러시아의 신예 안드레이 루블레프(22·70위)에게 완패를 당했다.

페더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루블레프에게 0-2(3-6 4-6)로 패했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자(7회) 페더러는 루블레프의 기세에 밀려 단 62분만에 경기를 내줬다.

ATP투어에 따르면 페더러는 2003년 시드니 인터내셔널(당시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1회전에서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에게 54분만에 패한 경험이 있다. 이번 62분 만의 패배는 이후 최단 시간 패배다.

페더러는 경기 후 "루블레프의 경기력은 매우 깔끔했다. 수비, 공격, 서브 모두 훌륭했다"며 "매우 어려운 경기였고 루블레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루블레프는 "페더러는 챔피언이고 전설이다. 이번 승리는 내 경력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승리"라며 기뻐했다.

루블레프가 ATP투어 1000시리즈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루블레프는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9위)와 격돌한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스페인의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53위)를 2-0(6-3 6-4)으로 제압,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프랑스의 뤼카 푸유(31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여자 단식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미국의 매디슨 키스(18위)는 올해 윔블던 우승자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4위)를 2-1(6-1 3-6 7-5)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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