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변전소 핵심기술 국산화 성공… 해외서 성능테스트 통과

파이낸셜뉴스       2019.09.30 09:17   수정 : 2019.09.30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수천 세대 이상의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안정적 전력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ICT연구센터는 '스마트변전소' 핵심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 국제 저명 사용자협의회가 주관하는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변전소는 기존 변전소에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똑똑한 통합 관리 운영 시스템이다.

전력 설비를 포함한 변전소 방재, 방호 등 전체 설비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지능형 전력망 체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변전소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스테이션버스(Station Bus)'를 2020년까지 21.8% 수준으로 디지털화한다는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변전소 구축의 두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스버스(Process Bus)' 구현을 위한 '디지털 통합 데이터 생성장치' 및 '고신뢰 네트워크 장치'다. 시스템반도체 IP 설계부터 모듈화 통합 장치까지 모두 국산화 개발에 성공, 전력망 통신 분야 최신 국제 표준을 모두 준수해 외국 선진 제품과의 상호호환 및 운영도 가능하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올 초부터 한국전력공사(대전세종충남본부)와 함께 개발 기술을 154kV 디지털변전소에 실증해 왔고, 기존 네트워크 구축 대비 비용과 복잡성을 대폭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보호 제어 측면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보여줬으며, 임의로 발생하는 변전설비 및 통신망 고장에도 지연 없이 바로 회복하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개발 기술은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1주일간 미국 전력연구소(EPRI)에서 열리고 있는 상호호환성 및 운영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세계적인 업체들로만 구성된 '지능형 전력망 사용자협의회'가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KERI 전력ICT연구센터 최성수 센터장은 "전력망에서 디지털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술 및 지능형 장치기술 분야는 개발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술로, 출연(연)인 KERI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안으로는 개발 성과의 국내 전력망 실증 확대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밖으로는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무대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검증받으며 안정성과 진보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ERI는 이번 국제 시험의 성공이 국내 전력산업 분야의 디지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보고, 기술 보급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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