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의료기기 진출 본격화?… 부정맥 탐지 기술 개발

      2019.10.02 06:30   수정 : 2019.10.02 06:30기사원문
지난 3월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5회 국제의료기기에서 LG전자 직원들이 이비인후과 수술용 네비게이션과 수술용 모니터를 시연하고 있다.2019.3.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LG전자가 의료기기 사업과 관련된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에 '규제 신속 확인'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주요 부정맥 탐지기술 개발 및 검증'을 위한 규제 신속 확인을 신청했다.



규제 신속 확인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 중 하나로 기업이 신청한 내용에 대한 규제 적용 여부를 확인해 30일 이내에 신속하게 회신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회신이 없으면 규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제품·기술 개발이 가능하며 규제가 있을 경우 실증특례나 임시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부정맥은 규칙적으로 발생해야 하는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되는 질환을 일컫는다.
앞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스마트워치에 심전도를 확인해 부정맥 등의 증상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의료기기 허가'에 막혀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LG전자 규제 신속 확인을 신청한 '주요 부정맥 탐지기술'이 경쟁사들과 비슷하게 웨어러블 장비에 탑재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규제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보아 LG전자의 제품을 이용해 원격으로 부정맥 여부를 탐지하는 기술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연구소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탐색하기 신청한 것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에 뛰어든 이후 의료장비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의료영상장비 사업 진출 후 원격진료와 촬영, 판독, 수술 등 의료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수술용 모니터,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진단용 모니터 등을 개발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8월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개발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헬스 케어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고객들이 가전제품을 통해 복약 상태, 혈당·혈압 수치, 병원 진료기록 등 건강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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