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4대강 보 철거 여부 두고 "물관리위 편향"
파이낸셜뉴스
2019.10.02 16:11
수정 : 2019.10.02 16:11기사원문
이와함께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미세먼지 대응 인력 부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질의에서 나선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4대강 보 철거 여부를 결정할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성향이 지나치게 친정부적으로 쏠렸다고 지적했다.
국가물관리위는 지난 8월 말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과 물 분쟁 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당연직 18명과 민간위원 19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2월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발표한 4대강 보 일부 해체·개방안을 상정,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에 이 의원이 새롭게 위원을 편성할 의향이 있냐고 질의했지만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난색을 표했다.
조 장관은 "위원회 구성 문제는 이미 환경부 차원을 떠났다. 환경부가 주관해서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위원 구성은 아무리 해도 편파성 시비를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연성 회복의 원칙과 정신에 맞게 했다"고 해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미세먼지 등 '환경 재난'에 대응하는 정부의 인력 부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야생동물 질병 조사·관리를 담당하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정규직 직원이 7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을 합쳐도 1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 검역인원이 500명 이상인 데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가운데 환경부 내 전담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미세먼지를 분석하고, 전국 미세먼지 등급을 결정하는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의 미세먼지 예버관은 2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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