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선 지중해 보고, 온천도 하며 단풍 구경한다

뉴스1       2019.11.05 07:23   수정 : 2019.11.05 16:07기사원문

단풍으로 물든 예디골레르 국립공원. 이하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새빨간 단풍으로 뒤덮인 아반트 호수


리키안웨이 전경. flickr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터키에도 가을이 있다. 울창한 삼림은 이즈음이 되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다.

특히 터키의 단풍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푸른빛의 지중해와 천연 온천, 세계에서 가장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 등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터키문화관광부(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는 깊어지는 가을을 맞아 터키의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주요 여행지들을 추천했다.

◇지중해 해안 너머 붉게 물든 단풍

터키의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카즈 산맥(The Kaz mountain range)과 아반트(Abant)호수를 추천한다. 두 곳 모두 총천연색의 풍경이 장관을 이뤄 여행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는 터키의 가을 여행지로 유명하다.

카즈 산맥은 트로이 목마로 잘 알려진 터키 북서부의 차낙칼레(Çanakkale) 근처 북쪽 해안에 위치한 산으로 에드레미트 만(Edremit Gulf)의 북쪽 해안부터 최대 1774m 높이의 고원 지대까지 펼쳐져 바다와 숲의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산비탈을 따라 쏟아지는 폭포와 수백 가지의 찬란한 색을 뿜어내는 나무들이 눈앞에 펼쳐져 볼거리를 선사한다.

아반트 호수는 울창한 숲이 둘러싼 이스탄불 근교의 호수로 가을을 가장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와 숙박시설을 제공한다.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에메랄드빛 호수에 비친 붉게 물든 단풍이 다채로운 색을 뽐낸다. 특히 호수의 북쪽, 예디골레르 국립 공원(Yedigöller Natural Park)은 터키에서 가장 매혹적인 삼림지로 손꼽히며 오색의 숲을 거니는 여행객에게 완연한 힐링을 선사한다.

◇터키식 가을 온천 들어는 봤나요?

가을의 경치를 즐기며 터키의 야외 온천을 경험하고 싶다면 아이데르(Ayder) 고원 지대를 방문해보자.

터키 흑해 지역(Black Sea)을 가로지르는 아이데르는 산과 계곡이 모두 초록색으로 빽빽하게 둘러싸여 있어 흑해 동부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역 중 하나로 특히 가을 단풍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탁 트인 고원에서 알록달록한 단풍과 함께 야외 온천을 즐기는 것은 오직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아이데르의 온천은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의 수많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완화에 탁월해 지친 여행객의 여독을 풀어준다. 또 아이데르 고원은 '꿀의 숲'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특산 꿀이 유명하다.

온천을 마친 후 고원에 자리한 캠핑 혹은 전통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고즈넉한 터키인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 베스트 10의 그곳



선선한 가을에 걷기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리키안웨이(The Lycian Way)를 놓쳐서는 안된다.


리키안웨이는 물라 페티예(Mugla's Fethiye) 지구에서 안탈리아(Antalya)까지 터키 남해안과 평행을 이루고 있는 트래킹 코스로 총 길이는 약 540㎞에 달하며 23개의 구간이 존재한다.

영국 선데이타임스(Sunday Times)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걷기 좋은 길 베스트(Best) 10'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트레킹 코스는 장엄한 산봉우리와 바위가 많은 해안선 사이에 위치해 있어 청정한 지중해의 연안과 울창한 소나무 숲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꼭 방문해야 할 구간은 지중해 최고의 해변으로 이름 높은 욀루데니즈(Oludenız)부터 지중해의 땅끝마을 카쉬(Kah), 3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왕국 리키아의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는 피니케 등대(Finike Lighthouse)를 지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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