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남산스퀘어 엑시트 성공…1900억 차익
파이낸셜뉴스
2019.11.07 11:35
수정 : 2019.11.07 11:35기사원문
이지스-KKR 5000억 이상 써내 우협 선정
가격 변동에 숏리스트들 '경쟁 치열'
남산스퀘어는 도심권(CBD)이 아니면서 공실률이 16%에 달해 딜(거래) 초기엔 성패를 장담키 어려웠다.
하지만 숏리스트(적격후보)들이 4500억원이 넘는 3.3㎡당 2000만원 이상을 써냈다. 본입찰 과정에서도 가격변동 등 경쟁이 치열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지이자산관리(현 코레이트투자운용)이 만든 '지이엔피에스(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내세워 빌딩을 샀다.
당시 토지와 건물 매매가격은 3100억원이며 부대비용을 합한 취득가액은 3184억원이다. 국민연금이 남산스퀘어빌딩을 매입할 때 연면적 7만5252㎡를 고려한 3.3㎡(평)당 가격은 1361만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이번 매각으로 거두게 된 수익은 약 19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본입찰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들은 미래에셋대우-코레이트자산운용-한국토지신탁, 미국계 부동산 투자사 안젤로고든-이든자산운용 순으로 가격을 제시했다. 제안 가격은 4900여억원 수준이다. 본입찰 후 인터뷰 중 안젤로고든-이든자산운용은 수십억원을 추가로 제시키도 했다.
이번 매각 경쟁은 리모델링 촉진지구인 만큼 개발형으로 접근하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용적율을 30% 가량 추가로 확보 할 수 있다는 것. 3·4호선 충무로역 인근의 지리적 이점과 도심 재건축·재개발이 사실상 중단돼 인근에서 신규 주거 부동산 상품이 공급되기 힘들다는 점도 한 몫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거래)은 매도자의 선택으로 경쟁입찰부터 인터뷰까지 제시된 가격을 공정가격으로 판단했다"며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남산스퀘어빌딩은 옛 극동빌딩이다. 극동건설이 1976년 사옥을 만들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고 2년 뒤 건물을 준공했다. 극동건설은 20여년 간 빌딩의 주인으로 소유권을 보유했다. 하지만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2003년 '맥쿼리센트럴오피스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1583억원에 매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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