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사회를 위무"…박원희 시인 세번째 시집 '몸짓' 출간
뉴스1
2019.11.27 09:30
수정 : 2019.11.27 09:30기사원문
(청주=뉴스1) 김기준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엽서시동인'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시 창작을 해온 박원희 시인(56)이 세 번째 시집 '몸짓'(詩와에세이刊·135쪽)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4부로 나눠 시집 제목인 '몸짓'을 비롯해 '탓' '옥탑방' '밥' '새벽 공림사' '신동엽 시비' '눈이 내리는 것은' '세 개의 죽음' '모자섬을 바라보며' '빈소에서' 등 모두 59편의 시를 담았다.
그의 시는 정의롭고 따뜻한 삶을 지향한다. 가족의 애환을 시인의 넉넉한 사랑을 토대로 승화해 사회에 온기로 전하고 있다.
이용한 시인은 추천의 글에서 '박원희 시인의 시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고 적었다. 어떻게 사는 게 가족과 사회에 대한 위무이며 사랑인지를 잘 보여준 시편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이번 시집이 단순히 가족과 개인사에 머물러 있는 시들로 채워진 건 아니다. 3부에 담은 시편을 보면 시인은 시대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시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학살의 바다에 배들은 떠 있고,/남해와 여수와 그사이 섬,/모자섬을 바라보며,/어미가 아기를 감싸 안은 듯한 섬을 바라보며,/울지 못하는 웃음을 보내고 있습니다/70년 전 학살의 자리에는/빈 바람만 지나갑니다. <'모자섬을 바라보며' 中>
김창규 시인은 "그의 이번 시집에는 분단의 역사 속에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을 위무하는 시가 그득하다"라고 설명했다. "자연과 어울리면서 침묵하지 않고, 노동의 현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위로하며 희망을 노래한다"라고도 했다.
박 시인은 이번 시집을 출간하면서 유명 작가나 평론가의 해설을 따로 싣지 않았다. 대신, 시인의 산문을 통해 가족사와 시집에 실린 시편을 사색했다.
그는 1995년 '한민족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작가회의와 민족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한다. 매달 발행해 전국의 독자에게 우편으로 작품집을 보내는 '엽서시동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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