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암 보장 강화… 암보험 다시 뜬다

파이낸셜뉴스       2019.12.15 10:00   수정 : 2019.12.15 17:33기사원문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 판매 50일 만에 8만건 계약

높아진 손해율로 2000년대 초반 판매가 중단됐던 암보험이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소액암 보장과 함께 저렴한 보험료 등을 내세운 암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지난 10월부터 판매중인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은 판매 50여일 만에 신계약 8만건을 돌파했다.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소액암 보장 강화'다. 보장이 크다고 보험료가 비싼 것도 아니다. 40세 기준으로 기본 보장만 설계하면, 월 보험료 4만원 중반대(20년 단위 갱신)로 가입할 수 있다. 일반암 보장에 대한 감액기간을 삭제한 것도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보통 조기에 진단받는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가입 후 1년 미만 진단시에는 보장금액의 50%만 지급하는데,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은 이를 없애 초기진단비 보장을 강화했다.

한화생명이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의 성향과 인기요인을 분석한 결과, 소액암 보장을 강화한 암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남성보다 여성, 특히 40~50대 연령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봤을 때, 여성 62%, 남성 38%로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여성 암발병률 및 사망률 1위인 유방암에 대한 보장을 기존 암보험에 비해 대폭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0대 여성은 전체 가입자의 19%를 차지했다. 신규가입자 5명 중1명은 40대 여성고객인 셈이다. 50대 여성도 16%를 차지하며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남성 역시 40~50대가 18%를 보이며 가입비중이 높았다.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을 가입한 고객의 평균 월 보험료는 4만4600원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인 보장수준은 일반암 6000만원, 유방암·전립선암 및 초기 이외의 갑상선암 5000만원, 상피내암·경계성종양 등의 소액암은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사망시에는 1000만원의 보험금도 포함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가입자의 경우 평균보험료 1만6715원, 평균 보장금액 94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70대는 평균보험료 5만6504원, 평균 보장금액 1700만원 수준이었다. 한화생명 성윤호 상품개발팀장은 "'고객니즈에 맞는 상품은 고객들이 먼저 찾는다'라는 것을 이번 스페셜암보험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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