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사장 "세종문화회관 자랑은 무대팀..문턱 더 낮춘다"
뉴시스
2020.01.06 18:07
수정 : 2020.01.06 18:07기사원문
'2020 세종시즌' 발표 "팝콘 필름콘서트·스마트폰 게임콘서트 펼칠 것"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2020 세종시즌'을 발표하면서 이 공연장 문턱을 한껏 낮췄다.
지난 2016년 도입,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공연과 9개의 예술단 공연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초연해 흥행에 성공한 '해리포터 시리즈' 필름콘서트는 올해에도(8월 18~20일, 11월 20~22일 대극장) 한국 관객과 만난다.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는 올해 3,4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기획한다. 2022년까지 해리포터 시리즈 전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통 공연도 빠질 수 없다. 2018년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그레이트 시리즈'를 통해 대거 선보인다.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3일 대극장)은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제1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함께 한다.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로는 '모차르트!'(6월11일~8월9일 대극장)과 '머더 발라드'(8월11일~10월25일 S씨어터)가 함께 한다. 특히 '모차르트!'는 201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2020년 세종시즌에서는 새롭게 그레이트 발레 시리즈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발레리노 김기민이 수석무용수로 있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내한공연(10월29일~11월1일 대극장)이 마련된다. '카르멘', 영화 '백야'로 우리에게 친숙한 '젊은이와 죽음', 클래식 발레의 정수 '파키타'를 선보인다. 김기민을 비롯 마린스키 간판스타들과 무용수 100여명이 내한한다.
12월 송년에는 유니버셜발레단과 함께 '호두까기 인형'(12월 18~30일 대극장)을 선보인다. 매년 겨울방학 시즌의 스테디셀러인 서울시극단의 셰익스피어 시리즈 가족음악극 '한 여름 밤의 꿈'(2021년 1월 4~31일 세종M씨어터)도 준비된다.
서울시극단은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구자혜 연출가가 로드킬(Road kill)을 소재로 선보이이는 신작 '로드킬 인더씨어터'(4월17일~5월3일 M씨어터)와 한송희 작가, 이기쁨 연출로 나혜석의 치열한 삶을 무대로 풀어낸 '나, 혜석'(9월 11~27일 M씨어터)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5월23일 M씨어터)로 민주화의 역사를 음악으로 재조명한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을 올해의 작곡가로 선정, 2회에 걸쳐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5월30일, 10월24일 대극장)로 선보인다.
또 영국의 BOP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과 공동제작으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연출 겸 작가 로버트 소플리 게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배리어프리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11월 11~15일 M씨어터)도 기대작이다. 자막, 수화, 음성 설명이 포함돼 자폐를 갖고 있거나 신체적 제약이 있는 관객들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5월 독일, 크로아티아 등 유럽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체 통합공연으로 호평을 들은 '극장 앞 독립군'도 재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공연이 다룬 '봉오동 전투' 100주년인 6월7일 중앙계단에서 하는 야외 공연으로 고려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예술의전당과 함께 대중문화 가수들에게 문턱이 높은 곳으로 통한다. 그런데 작년에 이미자, 하춘화, 김동률 등이 공연했다. 올해 3월에는 대관으로 이장희가 공연한다.
김 사장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객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제가 직접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을 나눠준다"면서 "직원들과 편하게 지내다보니 제게 막 시킨다. 소의 해를 맞는 내년에는 소 코스프레를 하고 수레를 끌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세종시즌'의 패키지 티켓을 올해 다양화했다. 특히 서울시예술단 패키지를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현대자동차 고급차량 브랜드 '제네시스'와 손잡고 100만원짜리 패키지 티켓을 관객에게 30만원에 제공하는 100세트 한정 '제네시스 패키지'도 마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