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동기' 안치홍·전준우·신본기…'롯데 내야를 부탁해'

뉴스1       2020.01.30 07:00   수정 : 2020.01.30 07:00기사원문

롯데자이언츠 안치홍이 28일 오전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등번호를 보이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여주연 기자


롯데 전준우(오른쪽)와 신본기.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FA를 통해 '거인 군단'에 합류한 안치홍(30·롯데)이 '경찰청 동기'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최다 실책(114개)의 불명예를 얻었던 롯데 내야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는 이들 어깨에 달려있다.

안치홍은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빠른 적응을 자신했다. 그 중심에는 2015~2016년 함께 경찰청에서 복무했던 전준우(34), 신본기(31)가 있다.

안치홍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2년' 최대 56억원에 FA계약을 했고, 전준우도 4년 총액 34억원에 FA 도장을 찍었다. 신본기의 경우 2022년에 FA 자격을 획득할 전망이다.

안치홍은 "군 복무를 마친 뒤 '꼭 한번 같이 하자'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번에 현실이 돼 매우 좋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특히 경기마다 실책을 쏟아내며 고개를 숙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루수 안치홍의 합류로 센터라인을 보강한 롯데는 더 나아가 기존 외야수였던 전준우를 1루수로 포지션 변경시키며 내야 안정화를 노린다. 여기에 새로 합류할 딕슨 마차도와 신본기가 뒤를 받친다면 내야 수비도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2루수로 불안감을 안겼던 안치홍은 새 팀 합류를 앞두고 체중을 감량하며 몸 관리에 집중했다. 안치홍은 2019시즌 2루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1루수로 출전하는 시간이 많았다.

KIA 시절 2루수로 3차례(2011, 2017, 2018) 골든 글러브를 받았던 안치홍은 이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예전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안치홍의 수비 불안에 대해 올 시즌 만큼은 달라질 것이라 확신했다.
성 단장은 "잘못된 벌크업 등으로 (안치홍의)순발력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보면 체중이 많이 줄었다. 기동성과 유연성 등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기대했다.

안치홍도 "롯데는 선수 구성이 좋고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면서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서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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