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금천·영등포에 다문화 혁신학교 5곳 신규 지정…518억 투입
뉴시스
2020.01.30 12:00
수정 : 2020.01.30 12:00기사원문
다문화 혁신학교 5곳 신규 지정 검토 이중언어 강사 확충 위해 자격 완화 105개 사업에 서울교육청+3구 매칭 "이중언어특구 지정 사실 아냐" 강조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다문화 학생들이 밀집한 서울 '남부3구'(구로·영등포·금천구)를 위해 혁신학교 5곳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 외국인도 학교 이중언어 담당 강사로 채용될 수 있도록 자격 조건을 완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다문화 학생이 밀집한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와 함께 '서울학생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중장기 선발계획(안)'을 내놓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다문화 자율학교를 지정해 운영한다. 이 중 한국어, 영어 이외의 이중언어 교육과정 등을 확대 증설하는 '다문화영역 혁신학교'를 공모해 내년 중 최대 5개를 지정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허용하는 범위 밖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며 "특별법 제정 등 법령 개정을 통해 이중언어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에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각급 학교 교육과정은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정하도록 돼 있다. 이를 넘어선 특별 과정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교육국제화특구를 운영하는 경기도와 같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이 전교생의 30% 이상 밀집한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할 방침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다문화 감수성을 제고하고, 세계시민 교과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문화언어강사, 이중언어교실 강사도 확대 배치한다.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 가운데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하겠다고 신청하는 학교에 코티칭 형태의 정규수업이나 방과후 수업을 운영한다. 대상은 남부 3구에 한정하지 않고 서울 전역에 둘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소요된 예산 기준으로 한 해마다 3명씩 총 12명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는 실질적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므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다문화언어강사는 서울 전역에 80명, 이중언어교실 강사는 52명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강사를 더 충원하기 위해 자격 조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다문화언어강사의 경우 현재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교육부에서 지정한 900시간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한 160명으로 한정돼 있다. 이를 늘릴 수 없어 각급 학교에서는 이중언어교실 강사 사업을 통해 부족한 수요를 메꿔 왔다. 이 또한 제2외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학위를 국내외에서 취득한 사람들로 기준이 제한돼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그들에게 문호를 열어주자는 취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총 105개 사업을 통합 운영하면서 드는 예산은 총 518억7500만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65억700만원(31.8%)을 부담한다. 구로구가 146억3100만원(28.2%), 금천구 68억2400만원(13.2%), 영등포구 139억1400만원(26.8%)을 낸다.
서울 남부3구는 타 지역보다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높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부3구를 관할하는 남부교육지원청의 다문화 학생 수는 4858명으로 서울 전체 다문화 학생의 27.1%에 달한다.
외국인 주민의 비율도 지난해 서울 전체 평균이 4.2%인데, 남부 3구는 구로구 11.4%, 금천구 12.1%, 영등포구 13.8%로 보다 높다.
서울시교육청과 남부3구는 지난 2018년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각자 수행하던 사업을 묶어 올해 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도입국 및 외국인 자녀 학생은 매년 늘어나는데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기초학력 저하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차별도 문제"라고 취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