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혁신학교 5곳 신규 지정 검토
이중언어 강사 확충 위해 자격 완화
105개 사업에 서울교육청+3구 매칭
"이중언어특구 지정 사실 아냐" 강조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다문화 학생들이 밀집한 서울 '남부3구'(구로·영등포·금천구)를 위해 혁신학교 5곳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 외국인도 학교 이중언어 담당 강사로 채용될 수 있도록 자격 조건을 완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다문화 학생이 밀집한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와 함께 '서울학생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중장기 선발계획(안)'을 내놓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해당 '남부3구'에 국한된 정책이 서울 전역에서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다문화 자율학교를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허용하는 범위 밖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며 "특별법 제정 등 법령 개정을 통해 이중언어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에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각급 학교 교육과정은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정하도록 돼 있다. 이를 넘어선 특별 과정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교육국제화특구를 운영하는 경기도와 같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이 전교생의 30% 이상 밀집한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할 방침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다문화 감수성을 제고하고, 세계시민 교과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문화언어강사, 이중언어교실 강사도 확대 배치한다.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 가운데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하겠다고 신청하는 학교에 코티칭 형태의 정규수업이나 방과후 수업을 운영한다. 대상은 남부 3구에 한정하지 않고 서울 전역에 둘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소요된 예산 기준으로 한 해마다 3명씩 총 12명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는 실질적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므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다문화언어강사는 서울 전역에 80명, 이중언어교실 강사는 52명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강사를 더 충원하기 위해 자격 조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다문화언어강사의 경우 현재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교육부에서 지정한 900시간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한 160명으로 한정돼 있다. 이를 늘릴 수 없어 각급 학교에서는 이중언어교실 강사 사업을 통해 부족한 수요를 메꿔 왔다. 이 또한 제2외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학위를 국내외에서 취득한 사람들로 기준이 제한돼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그들에게 문호를 열어주자는 취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총 105개 사업을 통합 운영하면서 드는 예산은 총 518억7500만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65억700만원(31.8%)을 부담한다. 구로구가 146억3100만원(28.2%), 금천구 68억2400만원(13.2%), 영등포구 139억1400만원(26.8%)을 낸다.
서울 남부3구는 타 지역보다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높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부3구를 관할하는 남부교육지원청의 다문화 학생 수는 4858명으로 서울 전체 다문화 학생의 27.1%에 달한다.
외국인 주민의 비율도 지난해 서울 전체 평균이 4.2%인데, 남부 3구는 구로구 11.4%, 금천구 12.1%, 영등포구 13.8%로 보다 높다.
서울시교육청과 남부3구는 지난 2018년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각자 수행하던 사업을 묶어 올해 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도입국 및 외국인 자녀 학생은 매년 늘어나는데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기초학력 저하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차별도 문제"라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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