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반도체 제조사 제엠제코, 부산에 새 둥지 튼다
파이낸셜뉴스
2020.02.17 18:19
수정 : 2020.02.17 18:19기사원문
수도권 본사·연구소 등 이전
기장 산단에 신규공장 짓기로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산시가 수도권 파워반도체 기업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1시30분 시청에서 파워반도체 부품 제조기업인 제엠제코㈜와 수도권 본사 및 연구소 이전,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파워반도체는 전력을 처리하거나 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제엠제코는 파워반도체를 패키지할 때 웨이퍼 다이(Die·웨이퍼에서 칩 하나에 해당하는 부분)와 리드프레임을 연결하는 전극 중 하나인 클립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분야 대기업인 삼성전자, 인피니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 제품을 공급하는 파워반도체 분야 강소기업이다. 2008년 경기도에서 설립해 2018년 수출 500만달러, 매출 94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제엠제코는 전기자동차 시장 진입 등 사업 확대를 위해 81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수도권 본사와 연구소, 파워반도체 부품 생산공장을 기장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에 건립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본사와 연구소의 기존 인력과 추가 고용을 통해 총 55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내 구축할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등과 함께 파워반도체 산업 집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매출처가 글로벌 기업인 만큼 매출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어서 부산의 수출 물동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파워반도체 산업은 우리 시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기장 의·과학산업단지 내 관련 인프라와 더불어 이번 제엠제코의 투자결정은 파워반도체 기업들이 부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제엠제코의 본사 이전과 부산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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