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해방…2023년 녹색공원 탄생

파이낸셜뉴스       2020.02.26 10:17   수정 : 2020.02.26 10:17기사원문



[안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안양시 만안구 연현로 9번길 88일원, 한때 아스콘공장 가동으로 환경오염 상징과도 같던 이곳이 오는 2023년 녹색공원으로 변신한다. 비록 3년이 남았지만 연현마을 주민은 대기오염과 소음 등으로부터 해방돼 인간적 삶을 영위하게 된다.

안양시는 석수1동 연현마을 아스콘공장지역을 포함한 공영개발 예정부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4만㎡ 규모의 거대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기도가 이재명 도지사 민생현안사업으로 16일 친환경공원 조성을 발표한데 이어 해당지역 관할 자치단체인 안양시가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추인한 것이다. 당초 이곳은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 간 협약을 통해 공영개발 형식으로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공공주택을 지으려면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고속도로의 소음 차단을 위해 방음벽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설치비용 7백억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건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안양시는 관할 자치단체로서 이를 해결하고자 작년 12월 경기도와 긴밀히 협의, 연현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안양시민 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공원을 조성하기로 경기도와 의견 일치를 봤다.

이는 안양시가 공업용지 일부를 경기도에 제공하고, 경기도는 이를 통해 인근지역 개발제한구역 훼손에 따른 복구물량 조정권을 활용함으로써 서로가 상생하는 모범적 사례를 낳게 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6일 “예산절감과 기관 간 상생협약, 그린벨트지역 훼손부지 복구물량 확보라는 전국 최초의 수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안양시민에게 최적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에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현마을 공원 조성은 부근 석수체육공원과 연계돼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시민공간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안양시는 올해 아스콘공장인 제일산업개발 일원을 개발제한구역 복구진행 대상지로 확정해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계획 수립과 보상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안양시는 공영개발 청년주택 건설계획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소형 임대주택을 매입해 청년주택으로 활용(380여 세대)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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