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치안 현장 경찰서·지구대 잇따라 폐쇄에 '비상'

뉴시스       2020.02.29 11:12   수정 : 2020.02.29 11:12기사원문
주취자·민원인 등 접촉 잦은 경찰, 코로나19 노출 불가피 지구대·경찰서 임시 폐쇄 잇달아…장기화 시 치안공백 우려

(출처=뉴시스/NEWSIS)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치안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경찰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매일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상대해야 하는 경찰 업무 특성상 의심환자와 접촉한 일선 경찰이 격리되고, 해당 관서가 임시 폐쇄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단양경찰서 중앙지구대는 근무 중이던 사회복무요원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임시 폐쇄됐다.

근무 중이던 경찰 17명도 지구대 내에 격리됐으나 A씨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다음 날 지구대는 다시 정상 업무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5일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도 하루 동안 임시 폐쇄됐다.이 지구대 경찰은 근무 중 청주의 세 번째 확진자 B(24·여)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을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하고, 순찰차를 소독했다.

음성경찰서 대소파출소도 가정폭력 신고 처리과정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접촉한 경찰 5명을 지구대에 격리하고 건물을 임시 폐쇄했다가 하루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해제했다.

제천경찰서는 26일 피의자 수사과 형사팀에서 폭행 혐의로 조사받던 피의자가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사무실이 폐쇄되고 경찰 14명을 격리 조처됐다.


다음 날 의심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경찰서 형사팀과 직원들은 폐쇄된 사무실 안에 격리돼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지구대 등은 민원인들과 수시로 접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며 "격리자가 늘어나면 출동인력이 줄어들게 되고 그럼 신고 대응이 늦어져 치안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사태로 치안 공백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4조2교대로 운영하던 근무교대를 3조2교대로 전환하고 내근직이나 경비부서 인력을 차출해 일선 치안현장에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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