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의 '박근혜 시계', 정치권에서도 논란 확대(종합)
뉴스1
2020.03.02 21:54
수정 : 2020.03.02 21:5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황덕현 기자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총회장은 이날 경기 가평군 소재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왔는데,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시계가 "수상하다"며 "저열한 정치공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오늘 같은 날 그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것부터 수상하다. 현 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만희 교주는 이 시계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라"며 "그렇지 않으면 온 국민을 상대로 저열한 정치공작을 시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이 차고 나온 금장 시계는 이날 온종일 진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금색 줄에 은색 배경의 다이얼, 봉황무늬가 두드러진 이 시계 하단에는 '박근혜'라는 세 글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필 형태로 들어가 있었다.
이 시계는 박 전 대통령 집권 때 제작·배포된 '대통령 기념 시계'인 것으로 추정됐지만, 박 전 대통령의 기념 시계는 이날 이 총회장이 차고 나온 금색 도금 시계가 아니라 은색으로만 제작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가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실에서 근무한 전직 행정관은 "그런 게(금장 제품이) 있었으면 몰랐을 리 없다"며 "당시에도 가품 (대통령) 시계 유통 논란으로 수사를 의뢰한 적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선 국회의원 등 일부에게만 '특별판' 형식으로 보급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이 가품으로 확인될 경우 이 총회장은 의도성을 가지고 해당 가품을 확보, 착용했을 확률도 있다. 정치권과 연관성을 과시하면서 신천지 내부적으로 성도에게 신뢰를 높이고, 결집력을 다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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