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운 박재욱 타다 대표 "누구에게도 창업 권하지 못할 것"
2020.03.05 13:19
수정 : 2020.03.05 13:19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앤씨(VCNC) 박재욱 대표는 '타다 금지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에 "이제는 그 누구에게도 감히 창업하라고 권하지 못할 것"이라고 5일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임신한 아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밝게 인사해주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져 둘이 부둥켜안고 펑펑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은 5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한 기업가가 100여명의 동료들과 약 2년의 시간을 들여 삶과 인생을 바친 서비스가 국토부와 몇몇 국회의원들의 말 몇 마디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라며 "칼을 든 사람이 앞에 있으니 살려달라고 외쳤더니, 칼을 칼 만한 주사기로 바꿔와서 심장에 찔러버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이건 칼 만한 주사기건 심장에 찔리면 죽는다고 아무리 외쳐도 주사기는 괜찮지 않냐며 강행을 시켜버린다"며 "인생을 바쳐 만든 서비스를 살려달라는 기업가의 호소가 정책 만들고 법을 만드는 분들에게는 그저 엄살로 보였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이젠 그 누구에게도 창업하라고 감히 권하지 못할 것 같다"라며 "가슴으로 낳고 기르던 타다라는 아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배 속에 있는 내 아이에게 물려줄 세상이 너무 부끄러워서 잠에 들 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