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어서"…생활치료센터 근무 자원한 새 신랑 경찰관
뉴시스
2020.03.17 10:41
수정 : 2020.03.17 11:01기사원문
17일 대구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결혼 3개월 차인 경제범죄수사팀 김현세(30) 경위는 지난 8일 오전 경북대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할 인원을 모집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평소 경찰관으로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했던 김 경위는 자신의 출신 대학교와 관련된 일이라 자원하기 위해 아내와 상의 했다.
이에 김 경위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나이 든 선배 경찰보다 젊은 내가 자원하는 게 마땅하다"며 아내를 설득했다.
결국 김 경위의 아내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직접 짐을 싸주고 영양제를 챙겨주며 "업무 잘 수행하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생활치료센터 자원 근무를 시작한 김 경위는 결혼 이후 처음 떨어져 있는 상황에 아내가 보고 싶을 때는 영상 통화로 그리움을 달랬다.
김 경위는 "면도기, 휴대폰 충전기 등 미처 챙기지 못했던 생활용품을 아내로부터 경북대 담벽 틈새로 전달받던 날 손 한번 잡아 주지 못한 채 돌아서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장호식 대구 북부경찰서장은 "몸 건강히 임무를 마치고 코로나19가 아닌 행복 바이러스만 가득 안고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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