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점포·빈 상가 활용하면 골목상권 위기 극복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0.04.19 17:42
수정 : 2020.04.19 17:47기사원문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박정은 도시재생연구센터장
쇠퇴 현황 등 종합분석 토대로
소상공인 지원방안 마련해야
"교통 편리한 상업지역 빈 점포에
공공서비스 기능 접목시키면
유동인구 증가 효과 나타날 것"
최근 실물경기 위축에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난 골목상권이 매출과 순익 모두 반토막 날 위기에 처했다.
박정은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도시재생연구센터장(사진)은 "특히 노후화에 밀도까지 높은 원도심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골목상권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빈 점포·빈 상가에 대한 통합관리가 시급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빈 점포 밀집 정도, 쇠퇴 현황, 잠재력 등 종합분석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바람직한 재생사업 방향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센터장은 "지금까지 생활SOC 시설을 한곳에 모아 여러 층의 건물을 새로 짓는 재생사업이 활발히 추진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이 같은 입체·복합시설이 과연 바람직할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교통이 편리한 상업지역 빈 점포에 이 같은 공공서비스 기능을 접목시킨다면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도시재생에 대한 고민은 비단 우리나라만 안고 있는 게 아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대규모 단지개발보다는 기존 주택 정비가 도시관리 차원에서 더 효율적인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다른 선진국에서도 도시 외곽을 대규모 개발하는 대신 이미 인프라와 주거·상업·업무시설이 있는 원도심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나 주택이나 건축물이 노후돼 생활이 불편한 지역에서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도시재생이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낮은 사업 추진율과 제한적인 민간참여로 인해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공적재원을 받는 도시재생사업이 벽화만 그리고 끝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과 민간 참여를 독려할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박 센터장은 제언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이 현장에서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과 관련한 법적 기반, 사업수단 등을 다양화하고 민간 주체들이 도시재생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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