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편안함'…KSS·고려해운 비결은
파이낸셜뉴스
2020.05.11 15:28
수정 : 2020.05.11 15:28기사원문
11일 업계에 따르면 KSS해운이 운항 중인 대형 가스선(VLGC) 15척 모두 3년 이상 장기대선계약을 맺었다. 가스선과 케미칼선을 주로 운항하는 KSS해운은 지난 4·4분기 매출액은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600억원대 분기 매출을 찍은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15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1년에 시작한 가스선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다. 2011년 가스선 매출 비중이 6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80%대로 크게 늘렸다. 생산실적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주력사업으로 거듭난 가스선 부문을 키우기 위해 선대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21년 5척의 VLGC를 인도받으면 선단규모가 20척에 달하게 된다.
고려해운, KSS해운 등 일부 해운사들은 업황 불황과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1985년에 설립된 컨테이너 정기선사 고려해운은 3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매출은 1조8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었다.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1년 만에 446.8% 껑충 뛰어올랐다. 동시에 자본총액과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쌓으며 재무구조를 탄탄히 했다.
향후 전망은 더 밝다.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 작업으로 몸집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KSS해운은 MR탱커를 잇따라 장기 운송에 투입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MR탱커 시장은 석유화학제품 중 가장 중요한 기본 원료인 납사를 주로 운송하는 범용선으로 다른 선종에 비해 시장변화가 적고 탄탄한 물동량이 형성돼 있는 시장이다. 이에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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