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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KSS해운이 운항 중인 대형 가스선(VLGC) 15척 모두 3년 이상 장기대선계약을 맺었다. 가스선과 케미칼선을 주로 운항하는 KSS해운은 지난 4·4분기 매출액은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고려해운, KSS해운 등 일부 해운사들은 업황 불황과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1985년에 설립된 컨테이너 정기선사 고려해운은 3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매출은 1조8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었다.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1년 만에 446.8% 껑충 뛰어올랐다. 동시에 자본총액과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쌓으며 재무구조를 탄탄히 했다.
짧아도 3년에서 10년짜리 계약을 위주로 선제적으로 사업을 선점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몇년간 이어진 해운 시황 침체와 무관하게 이들 회사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KSS해운의 경우 2011년 매출 983억원에서 지난해 2312억원으로 8년 동안 57% 이상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억원에서 529억원으로 83% 넘게 상승했다. 한종길 성결대 교수는 "가스, 광물 등을 위주로 장기 계약하는 회사는 계약이 갑자기 중단되더라도 위약금 등으로 일정 부분 손실을 상쇄하기 때문에 경기변동이나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타격이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은 더 밝다.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 작업으로 몸집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KSS해운은 MR탱커를 잇따라 장기 운송에 투입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MR탱커 시장은 석유화학제품 중 가장 중요한 기본 원료인 납사를 주로 운송하는 범용선으로 다른 선종에 비해 시장변화가 적고 탄탄한 물동량이 형성돼 있는 시장이다. 이에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할 것이란 시장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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