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흥분제 샀다가 쇠고랑…'신종마약 직구'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2020.05.27 10:31
수정 : 2020.05.27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A씨는 최근 눈이 확 뜨이는 문자를 받았다. ‘러쉬’라는 흥분제를 판매한다는 스팸 문자였다. 호기심이 발동한 A씨는 문자에 링크된 사이트에 접속해 제품을 구입했고 물품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물품이 국내로 배송되는 과정에서 세관에 적발됐고 A씨는 검찰에 넘겨졌다.
그러나 최근 이 성분이 포함된 ‘러쉬(RUSH)’, ‘파퍼(POPPER)’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는 제품들이 성적 흥분제로 잘못 알려지면서 해당 제품을 무분별하게 구입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관세청 적발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러쉬 적발은 98건으로 전년 대비 476% 증가했다. 올해 4월 기준 적발 건이 이미 95건에 달해 국내 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해외 사이트 등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 러쉬, 파퍼, 정글주스 등의 문구가 있는 제품은 절대 구입해서는 안된다”면서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의약품, 화장품 등을 구입할 경우에도 국내 유통이 불가한 성분이나 마약류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산세관은 마약류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해 반입경로별, 종류별 정보 분석과 검사를 강화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한 단속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동시에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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