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승호는 조기강판, KT 배제성은 8점차 리드에도 진땀
뉴스1
2020.05.31 17:05
수정 : 2020.05.31 17:05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떠오르는 영건 선발투수들의 맞대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는 조기 강판됐고 KT 위즈 배제성은 8점차 리드에도 진땀을 흘렸다.
키움 좌완투수 이승호(21)와 KT 우완투수 배제성(24)은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 소속팀을 넘어 장래 KBO리그를 대표할 투수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이들은 모두 내용이 좋지 못했다. 이승호는 2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탈삼진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배제성은 5이닝을 채웠지만 7피안타 4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다만 배제성은 팀이 9-7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넘겨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한다.
먼저 이승호가 흔들렸다. 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KT 로하스에게 벼락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볼넷 두 개를 더 허용하며 위기가 계속됐으나 그나마 후속타선을 막고 추가실점을 면했다.
이승호는 2회초, 2사를 먼저 잡았지만 배정대에게 0-4가 되는 솔로 홈런을 맞더니 이후 조용호를 내야땅볼로 내보냈고 앞서 홈런을 허용한 로하스에게 다시 한 번 투런포를 맞았다.
연신 불안한 제구를 보인 이승호는 3회초에도 나왔지만 장성우,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임규빈이 심우준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허용, 이승호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3회초까지 8-0이라는 넉넉한 점수를 안고 출발한 배제성도 좋지 못했다.
그는 3회말,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수로 시작된 무사 2,3루 위기에서 김하성에게 8-2가 되는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박병호를 삼진, 이지영을 3루수 병살타로 이끌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9-2에서 맞이한 4회말이 더 고비였다. 배제성은 시작하자마자 연속 볼넷 2개를 내줬고 전병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준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8-4로 쫓겼는데 계속된 위기에서 김하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7-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배제성은 볼넷 한 개와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그나마 이택근을 2루 땅볼로 정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5회말에도 등판한 배제성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승리요건을 갖춘 채 6회말부터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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