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떠오르는 영건 선발투수들의 맞대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는 조기 강판됐고 KT 위즈 배제성은 8점차 리드에도 진땀을 흘렸다.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전. 이날 양팀 선발투수의 맞대결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키움 좌완투수 이승호(21)와 KT 우완투수 배제성(24)은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 소속팀을 넘어 장래 KBO리그를 대표할 투수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이들은 모두 내용이 좋지 못했다.
다만 배제성은 팀이 9-7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넘겨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한다.
먼저 이승호가 흔들렸다. 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KT 로하스에게 벼락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볼넷 두 개를 더 허용하며 위기가 계속됐으나 그나마 후속타선을 막고 추가실점을 면했다.
이승호는 2회초, 2사를 먼저 잡았지만 배정대에게 0-4가 되는 솔로 홈런을 맞더니 이후 조용호를 내야땅볼로 내보냈고 앞서 홈런을 허용한 로하스에게 다시 한 번 투런포를 맞았다.
연신 불안한 제구를 보인 이승호는 3회초에도 나왔지만 장성우,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임규빈이 심우준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허용, 이승호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3회초까지 8-0이라는 넉넉한 점수를 안고 출발한 배제성도 좋지 못했다.
그는 3회말,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수로 시작된 무사 2,3루 위기에서 김하성에게 8-2가 되는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박병호를 삼진, 이지영을 3루수 병살타로 이끌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9-2에서 맞이한 4회말이 더 고비였다. 배제성은 시작하자마자 연속 볼넷 2개를 내줬고 전병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준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8-4로 쫓겼는데 계속된 위기에서 김하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7-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배제성은 볼넷 한 개와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그나마 이택근을 2루 땅볼로 정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5회말에도 등판한 배제성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승리요건을 갖춘 채 6회말부터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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