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버나드 쇼가 직접 밝힌 자신의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2020.06.04 16:53   수정 : 2020.06.04 16:53기사원문

"모든 자서전은 거짓말이다. 무의식적 거짓말이 아니라 고의적인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도 살아 생전에 자기 자신에 대해 진실을, 그러니까 자신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 관한 진실을 반드시 포함하게 되어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할 만큼 나쁘지 않다.

또 어떤 사람도 자신에게 반대할 사람이 남지 않을 때까지 감춰온 문서에서 후손에게 진실을 털어놓을 만큼 선하지 않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조지 버나드 쇼에 관한 책은 많다. 1939년까지 영미 출판계에서 발표된 책만 대략 80여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쇼의 자전적 글은 매우 드물었다. 매일 쓴 일기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거의 전부다.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인색했던 쇼는 1939년 전기 작가들을 위해서 '쇼, 자신을 폭로하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것을 그는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수정해서 '16편의 자화상'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간했다.

20세에 아일랜드를 떠나 영국 런던에 정착한 그는 당시 각오를 이렇게 전한다. "내가 아는 것은 모두 영국 대학 졸업자들이 모르는 것이었고, 그들이 아는 것은 내가 모르거나 믿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런던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런던의 정신을 바꿔놓아야 했다." 이 책에서는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사회주의에 눈을 뜨고 스스로를 대중연설가로 다듬어 나가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사회주의에 깊이 파고들면서 현실에 발을 담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도 칼라일이나 러스킨과 다름없는 정도에서 끝났을 테지만, 페이비언협회(점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는 사상 단체)의 유명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지금과 같은 조지 버나드 쇼로 성숙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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