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좌석에도 항공화물 싣는다

파이낸셜뉴스       2020.06.11 10:31   수정 : 2020.06.11 15:28기사원문
11일 美 시카고行 KE307편에 67개 카고시트백 설치..."국내 최초"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기내 좌석에도 항공화물을 싣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이 급감한 반면 항공 화물이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내 좌석 공간까지 화물 적재에 쓰기로 한 것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시트백을 장착한다.

카고 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여객기 777-300 1대에 최대 67개 카고시트백을 싣기 위해 여객기 2대 분량의 카고시트백을 구입했다. 시트백 1개당 225㎏가량의 화물을 담을 수 있다. 파손에 예민하지 않은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을 싣는다. 지난달부터 여객기 객실 내 천장 수화물칸을 활용한 적은 있지만 기내 좌석 공간을 항공화물 적재에 활용한 건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것으로 해당 여객기에 승객은 탑승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좌석에 화물을 싣을 수 있게 된 것은 국토교통부가 기내 화물 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한 덕분이다. 이는 대한항공 항공화물 실적에 적잖이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앞서 "기내 좌석을 활용한 항공화물 수송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불확실하다"고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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