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진성, 이종범 타율(0.393) 넘어설까?
파이낸셜뉴스
2020.06.13 09:10
수정 : 2020.06.14 15:03기사원문
2위는 이종범(당시 해태)의 0.393. 광주일고와 건국대를 거친 이종범이 1994년 프로 2년차에 세운 대기록이다. 3위는 1987년 장효조(당시 삼성)의 3할8푼7리. 1위 백인천의 4할 타율을 논외로 치더라도 3, 4위 기록 역시 쉽게 깨질 타율이 아니다.
투수들의 분업화가 정착된 이후 3할8푼대 타율은 단 한 번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0.381·당시 NC)에 의해 달성됐다. 이종범과 장효조의 타율은 천상의 기록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 선수가 지난해 2할4푼7리, 홈런 2개를 기록한 그 타자가 맞나 싶다. 강진성은 NC의 창단 멤버다. 퓨처스리그에선 나름 강타자로 이름을 알렸으나 1군 무대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2012년부터 8년 동안 통산 타율이 0.253. 담장을 넘긴 타구는 3개에 그쳤다.
강진성은 지난달 5일 2020프로야구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NC의 막강 타선에서 그가 이름을 올릴 빈 자리를 찾지 못했다. 7일 삼성전서 대타로 출전 볼넷을 골랐다. 강진성이 ‘깡’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8일 LG전.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부터다. 10일 경기에도 대타로 나와 또 홈런을 때려냈다. 8일 홈런이 우연히 아님을 보여주었다.
NC 벤치는 14일 kt전에 그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다. 하지만 아직 그에 대한 믿음은 크지 않았다. 9번 1루수. 부담 때문이었을까. 외야플라이와 삼진으로 두 타석을 허비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좌측 2루타. 본격적 ‘깡’이 시작되었다.
5월 강진성은 4할7푼4리 홈런 5개 19타점을 쓸어 담았다. 6월 첫 경기에 강진성은 5번으로 기용됐다. 3타수 무안타. 5월의 폭발장세가 주춤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4일 SK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로 감을 이어갔다.
6월 들어 12일 현재 10경기에 나서 38타수 15안타 타율 3할9푼5리로 4할에 가까운 고감도를 유지하고 있다. 6월에도 홈런 3방으로 여전히 장타 본능이 살아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홈에서 벌어진 두산전서는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 2위 간의 빅게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9일과 10일 경기서 두산과 1승1패를 주고받은 터라 사실상 결승전 같은 경기였다. 이 승리로 1위 NC는 2위 두산에게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강진성은 구창모와 함께 NC 투타를 이끄는 두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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