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회의원 절반은 농해수위…다른 현안해결은 어떡하나
뉴스1
2020.06.21 08:00
수정 : 2020.06.21 08:00기사원문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지역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절반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 배치된 것을 두고 전남도와 의원들간 불편한 기색이 감지되고 있다.
전남도는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상임위의 고른 분포를 희망한 반면, 다수 의원들은 지역 공약 실현을 위해 농해수위를 고집하면서 이해가 갈렸다.
3선의 이개호 의원은 상임위원장도 예상했으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야당 몫으로 정리되면서 불발됐으며, 서삼석 의원은 농해수위 간사를 맡았다.
이들 외에 국토교통위원회에는 김회재 의원(여수을), 노른자위로 불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배정됐다.
또 법제사법위원회는 고검장 출신의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교육위원회에는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배치됐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목포대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김원이 의원(목포)이 배정받았다.
하지만 바다를 접한 '농도(農道) 전남'을 감안하더라도 5명의 국회의원이 농해수위를 희망한 것은 정치인들이 너무 지역구만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남도는 '블루 이코노미'로 불리는 전남의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지역 의원들이 여러 상임위에 전략적으로 포진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1조원대 차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유치 실패를 경험하면서 정치력 부재를 경험한 전남도 입장에서는 방사광 가속기 추가 유치를 위해서는 관련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지역출신 의원의 포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에 막혀 수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흑산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환경노동위원회에도 지역 의원의 진출이 필요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러 상임위에 있으면 여러방면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의원들간 사전조율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조심스럽게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농해수위를 선택한 의원들은 지역주민과의 약속과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상당수가 첫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이번 선거 결과, 초선 의원들이 의욕적으로 일을 하고자 하는 데 강제적으로 상임위를 배분할 수도 없다는 의견이다.
농해수위에 소속된 윤재갑 의원은 "지역출신 의원이 지난 6년간 농해수위에서 활동하지 않으면서 농민들과 어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지역구 3개군이 모두 바다와 접하고 농업이 주 산업인 지역 특성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남의 또 다른 의원은 "의원들 한 분 한 분이 아무 생각없이 상임위를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고루 배치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당에서 원내대표가 배분하는 상임위를 전남도에서 간섭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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