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비밀병기 ‘비거’ 관광자원화 논란

뉴시스       2020.06.25 14:38   수정 : 2020.06.25 14:38기사원문
진주역사모임 “객관적 자료 없어 역사 왜곡” 진주시 “매력적인 콘텐츠 관광자원화 해야”

[진주=뉴시스] 역사진주시민모임이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비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진주대첩의 비밀병기인 ‘하늘을 나는 수레’라는 비거를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추진하자 역사진주시민모임이 ‘비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며 반발, 논란을 빚고 있다.

역사진주시민모임은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진년, 비거 타고 탈출한 성주 이야기’의 관광자원화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진주시가 올초 비거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 공청회 이후 1월23일 망진산에 비거 테마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비거’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없어 실체의 존재가 의심스럽다”며 관광자원화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주=뉴시스] 진주성 '비거' 설계안.


특히 역사의 사실은 엄격한 자료와 추리를 통해 확인돼야 하는데 임진왜란때 정평구라는 사람이 비거를 만들어 30리(12㎞)까지 날아 진주성에 갇힌 성주를 탈출시켰다는 것은 날조된 허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진주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임진년 대첩과 이듬해 계사년 7만 군관민의 항전과 순의를 기억하고 있다”며 “돈을 벌기위해 거짓 역사를 만들고 선조들을 욕보이는 것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도시답게 진주의 역사적 사실을 올바로 밝히고 진주역사를 제대로 지키고 알리는 일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다”며 “비거 관광자원화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진주시는 비거가 등장하는 여러 문헌을 토대로 이를 스토리텔링화해 관광자원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항공우주 산업도시를 표방하는 있는 비거 이야기는 향후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다"며 "시는 역사적 실체로서의 비거가 아니라 문헌에 기록된 비거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화 해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현재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 700억원으로 토지를 매입한 망경공원에 민간자본 450억원(유스호스텔 200억원, 전망대 100억원, 모노레일 120억원, 짚라인·비거형 50억원)을 유치해 3가지(비거테마존, 리사이클존, 생태존)로 망진산 일원에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진주시는 망경동 산 29-3번지 일원에 5년간 총 1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1만2000㎡ 중 15% 규모로 복합전망대, 유스호스텔, 모노레일, 비거형 짚라인 등을 조성하는 비거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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