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만한 칩에 500TB 저장한다..UNIST, 삼성 지원받아 반도체용량 1000배 향상 원리 발견
파이낸셜뉴스
2020.07.03 04:00
수정 : 2020.07.03 03:59기사원문
UNIST 이준희 교수, 원자단위로 정보 저장 원리 발견
산화하프늄 이용해 메모리용량 1000배 향상 가능
삼성전자도 연구 우수성 인정해 지난해부터 지원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개별 원자에 직접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1㎠ 크기의 반도체에 최대 500테라바이트(TB)까지 저장 용량을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해외 경쟁사의 메모리 반도체분야 추격을 따돌리면서 기술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 10㎚(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수준에 머물러있는 메모리 반도체 미세가공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0.5㎚ 수준까지 초미세화할 수 있는 발견이다. 0.5㎚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불과한 크기다.
이준희 교수는 "개별 원자에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은 원자를 쪼개지 않는 한, 현 반도체 산업의 마지막 집적 저장 기술이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원자 이론의 상업화 적용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화하프늄이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 공정에서 이미 흔하게 사용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이번 발표로 다른 나라 산업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므로, 빠른 실증화, 상용화를 위한 정부, 기업들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3일 4시(한국시간) 발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순수 이론 논문이 사이언스에 게재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해 2019년 12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 연구 지원을 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미래 과학기술 연구 지원을 위해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589개 과제에 7589억원의 연구비를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의사회적책임(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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