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상반기 항공여객 '반토막'…"수요 회복 불투명"

뉴스1       2020.07.07 06:10   수정 : 2020.07.07 06:10기사원문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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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항공업계의 항공여객 수요가 5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사들의 국제선 '셧다운'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올 하반기를 비롯,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국내 항공사 9곳의 국제선 및 국내선 누적 여객수(출발·도착)는 2991만232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263만4900명) 대비 52.5%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노선 셧다운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의 감소율은 60% 이상이다.

국제선 여객수는 총 871만8565명으로 전년 같은기간(3099만9203명) 대비 71.9% 줄었다. 국내선의 경우 2119만3764명을 기록했으며, 감소율은 33.7%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714만2261명, 627만1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52.1% 여객수가 줄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452만264명으로 전년 대비 49.1% 여객수가 감소했다. 뒤를 이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352만5384명, 323만4071명을 기록했고 감소율은 36.2%, 48%로 나타났다.

진에어 역시 281만3816명으로 전년 대비 54.8% 여객수가 줄었고, 에어서울은 73만9750명으로 26.5% 감소에 그쳤다. 지난 3월부터 국제선·국내선 모두 셧다운 상태에 놓인 이스타항공은 153만9359명을 수송하는 데 그치며 전년 대비 66.1% 여객수가 줄어 승객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잇달아 줄인 바 있다. 그나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만이 일본, 미주, 유럽 등 일부 노선을 정상 운영해왔다. 상반기 동안 국제선 '셧다운'에 들어간 항공사만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 등 6곳에 이른다.

최근에는 LCC를 중심으로 국내선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이 잇달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양양공항, 여수공항, 울산공항 등 그간 여객수요가 적었던 지방공항을 중심의 신규 취항이 활발한 모습이다. 양양공항의 경우 그간 플라이강원만 운항해 왔으나 지난달을 기점으로 티웨이항공이 양양~김해, 양양~광주를 개설한 데 이어 이달에는 제주항공이 양양~김해 노선에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아울러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LCC는 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다만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더라도 대부분 출장 등 상용수요에 기반한 것이라 업황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국제선 항공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국제공항협회(ACI) 등은 코로나19 이전의 항공 수요를 회복하기까지 최소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올해 국제항공 이용객이 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봉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올해 겨울 2차 대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제선 여객 수요회복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국항공협회도 올해 하반기 국제선 월평균 여객 전망치(12만 983명)를 지난해(504만 967명) 대비 97.6% 낮게 잡았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최소 8조7900억원이 넘는 국제선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 셧다운 상태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 간 이동 규제 완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도 여행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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