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원순에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추모
파이낸셜뉴스
2020.07.10 14:09
수정 : 2020.07.10 14:50기사원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내 아우’라고 하신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는 뵐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또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몇 번을 썼다 지운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면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와 박원순 시장은 최근까지도 '전국민 재난기본소득'과 '전국민 고용보험' 등의 우선 순위를 두고 정책 경쟁을 벌이는 등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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