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이후 통제 부산 '핫플' 수변공원…비양심 방문객에 '무용지물'

뉴스1       2020.08.04 06:01   수정 : 2020.08.04 06:01기사원문

자정 이후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부산 '핫플레이스'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월담을 하는 등 일부 비양심적인 방문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2020.08.02/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자정 이후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부산 '핫플레이스'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월담과 쓰레기를 방치하는 등 일부 비양심적인 방문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2020.08.02/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자정 이후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부산 '핫플레이스'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월담을 하는 등 일부 비양심적인 방문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020.08.03/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자정 이후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부산 '핫플레이스'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월담을 하는 등 일부 비양심적인 방문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민락수변공원 출입을 자정 이후 금지하고 오전 2시까지만 운영을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구는 올빼미족이 몰리는 야간 시간대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해 운영 시간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자정 이후 일부 방문객들이 계도요원의 눈을 피해 폐쇄된 출입문 대신 펜스를 뛰어 넘어 다니면서 이 같은 조치가 무용지물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자정 전에 입장을 한 방문객들은 이후에도 자유롭게 수변공원을 드나들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월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의식을 상실한 이들의 행태는 계도요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철수하는 밤이 깊어 갈 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일부는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설치된 청테이프 구간(가로 2m, 세로 1.5m)을 지키지 않고 헌팅을 시도하고 돗자리와 음식물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해둔 채 자리를 뜨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쓰레기 방치 시 '20만원 과태료 부과'라는 규정이 있지만 올해 현장에서 실제로 시행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민락공원 청소관리부서 관계자는 "쓰레기를 두고 가는 방문객을 붙잡기 애매한 경우가 많다"며 "화장실 가는 척하고 슬쩍 가버리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구는 수변공원 주변 540m 구간에 높이 1.2m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문 2곳에서 QR코드 인증을 받아 자정까지 2200여명의 방문객을 받고 있다.

2200여명은 구가 설치한 청테이프 구간 560개 존에 성인 4~5명이 앉을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지난 주말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눈에 계도요원을 피해 철장을 넘어 다니거나 누군가가 훼손한 펜스가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밤이 깊어지자 수변공원 곳곳에 버려진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 돗자리들이 악취와 함께 무방비로 방치됐다.

한 차례 주말을 겪어낸 월요일(3일) 오후 수영구 한 관계자가 훼손된 펜스를 재정비하느라 땀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구는 자정 이후 방문객들을 모두 관리하는게 어렵지만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용역인원을 배치해 출입구마다 지키고 있지만 자정 교대시간에 10여분 정도 틈이 나는데 이때 사람들이 월담을 하는 거 같다"며 "교대시간에도 빈틈을 줄이기 위해 출입구에 추가 인력을 재배치해 월담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변공원에 남겨진 쓰레기는 매일 오전 2시부터 오전 6시쯤까지 5~8명의 미화원이 정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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