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역성장해도 GDP 순위는 12→9위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0.08.10 08:53   수정 : 2020.08.10 09:03기사원문
1인당 GNI는 3만대 유지 힘들수도 

[파이낸셜뉴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뒷걸음질 친다고 해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오히려 12위에서 9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코로나19 탓에 기존 한국보다 우위에 있었던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경제 규모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대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 명목 GDP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작년보다 1.8% 감소한 1884조800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OECD가 내놓은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1222.0원)를 토대로 원화 기준 명목 GDP를 미 달러화로 환산해 보면, 올해 한국의 명목 GDP는 1조544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OECD가 경제 상황을 전망한 46개국(37개 회원국·9개 비회원국) 중 아홉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가 선진국부터 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덩치가 큰 주요 개발도상국의 수치를 모두 내놓은 만큼 이 전망대로라면 한국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9위로 상승한다. 지난해 한국의 순위는 브라질(9위), 캐나다(10위), 러시아(11위) 등에 이어 12위였다.

미국은 올해 명목 GDP가 5.7% 감소해도 경제 규모는 20조2039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13조8338억3000만달러로 2위로 전망됐다. 이어 일본, 독일,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순이다. 미국부터 이탈리아까지 1∼8위 사이 국가는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순위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위였던 캐나다는 올해 명목 성장률이 -7.5%로 떨어져 순위가 한국보다 낮은 10위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명목 성장률이 -14.1%로 전망된 러시아도 지난해와 같은 1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명목 성장률 전망치가 -3.9%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물가 상승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고 헤알화가 절하된 만큼 순위는 2019년 9위에서 올해 12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 경제 규모 순위가 9위로 올라가게 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달러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GNI는 실제 생활 수준에 직결되는 지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3만2115달러였다. 지난해 1165원대였던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이상으로 치솟았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 위험이 큰 점을 고려하면 1인당 국민소득 역시 3만달러대를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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