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영화관·햄버거까지…다시 켜진 코로나 경고등에 유통가 '비상'
뉴스1
2020.08.13 07:55
수정 : 2020.08.13 07:55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유통업계에 '코로나19' 비상등이 다시 켜졌다. 잇달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백화점은 물론 영화관, 패스트푸드점까지 문 닫는 매장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당장 실적에 대한 불안도 커졌다. 올 상반기 바닥을 찍고 회복 중인 상황에서 혹여 찬물을 끼얹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걱정과 불편함 없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위생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CJ CGV 용산아이파크몰도 12일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9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영화티켓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문자로 휴점 사실을 알리고, 예매내역을 일괄 취소했다. 방역 작업 후 이날 다시 문을 연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롯데리아다. 지난 6일 열린 점장 모임에서 11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롯데리아 직원 10명이 군자역 인근에서 회의하고, 9명이 추가로 참석해 치킨집에서 회식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확진자가 근무하는 Δ종각역점 Δ면목중앙점 Δ군자역점 Δ서울역사점 Δ숙대입구점 Δ건대역점 Δ소공2호점이 임시 휴점했다.
동시다발적으로 휴업 사태가 벌어지면서 코로나19 공포가 유통업계에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롯데리아의 경우 새로운 집단 감염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모임 참석자가 19명으로 많은 데다 이미 6일이나 지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모임 참석자와 접촉한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올 상반기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매출이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면세점은 물론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패션업체 등은 코로나19 탓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었다.
소비자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타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만 보더라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다"며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문 닫는 곳까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도 "매출이 그나마 회복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일로 다시 추락할까 걱정"이라며 "방역에 힘쓰고,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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