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주년 광복절 기념,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특별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0.08.13 16:15
수정 : 2020.08.13 16:15기사원문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자신의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N. 데니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태극기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훙장의 추천으로 고종의 외교고문이 되었지만 자주외교를 원하는 고종의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하였다.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과 협조할 것을 권고하고 러시아와 육로통상장정을 체결시키는 등 청나라를 견제하는 외교 활동으로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1890년 외교고문직에서 파면 당했다. 이때 고종이 자신의 마음을 담아 데니에게 내린 선물이 이 태극기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 공개에서 데니 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대한인의 자긍심인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준비했다. 또한 상설전시실 역사의 길 중앙에 데니태극기를 확대한 대형 현수막을 설치해 광복절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 태극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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