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추행은 우리 문화?'…정의당, 송영길 발언에 "한심하다"
뉴스1
2020.08.19 16:22
수정 : 2020.08.19 16:4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정의당은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외교관의 현지 남성 직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문화 차이'라고 설명한 것을 겨냥해 "문화적 차이를 운운한 그 자체가 성추행을 옹호한 행동"이라며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송 의원은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해당 외교관을 뉴질랜드로 송환하는 문제에 대해 송 의원이 "오버(과한 조치)"라고 일축한 것에 대해 "송 의원의 무지한 그 말 자체가 '오버'라는 걸 정녕 모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한국 정부를 향해선 "피해자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만큼 한국 정부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송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외교부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문화의 차이도 있다고 본다"며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도 (피해자를) 여성 직원으로 오해하고 있던데 그게 아니라 40대 초반에 키가 180㎝, 덩치가 저만한 남성 직원"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우리는 그냥 같은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치고 엉덩이도 치고 그랬다는 건데, 친했다고 주장하는 사이지만 문제는 당시 그 남성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방송인 뉴스허브는 2017년 말 한국 외교관 A씨가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세 차례에 걸쳐 남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있지만 한국 정부의 비협조로 뉴질랜드 경찰의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올해 2월 뉴질랜드 법원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뉴질랜드 외교부가 한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
A씨는 이 문제가 불거진 후 2018년 뉴질랜드를 떠났다. 이후 외교부는 A씨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고,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A씨에게 1개월 감봉 징계를 내렸고, A씨는 필리핀 내 공관으로 옮겨 총영사로 근무하다 지난 17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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