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한 시민들, 텅 빈 도로, 썰렁한 식당가… 코로나에 움츠린 전국

파이낸셜뉴스       2020.08.23 17:54   수정 : 2020.08.23 17:54기사원문
3단계 격상 우려 ‘조용한 주말’
일부 해수욕장 피서객 방문 여전

【전국 종합】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도시 거리는 주말을 맞아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전국 곳곳의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뷔페와 예식장 등 다중이용시설들은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번 주말을 고비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시민들 역시 이를 우려하듯 개인 방역에 신경 쓰면서 비교적 조용히 주말을 보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긴급 폐장을 결정한 전국 해수욕장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정부의 방역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수도권 문닫는 상점 늘어 거리 한산

경기 수원 영통구청 인근의 먹자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주 2호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그동안 손님들이 줄어 장사가 안되는 이유도 있었지만, 정부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아예 2주간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이다.

권선구의 유명 쇼핑몰은 주차장 입구 등에 뷔페시설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내걸며 아예 입구부터 손님들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해당 건물은 평소 돌잔치 등으로 하루 2만명이 넘는 유동인구가 몰리는 곳으로, 특히 시외버스터미널이 내부에 있어 주말이면 더욱 혼잡한 곳이다. 하지만 주말 내내 주차장은 텅 비었고, 오가는 손님들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평소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인천 주안역 인근 먹자골목도 22일 오후 7시30분이 지났음에도 이따금 지나가는 사람들만 보일 뿐 한산했다. 노래방과 단란주점에는 불이 꺼진 채 영업을 중단했고 일반 식당에는 손님이 2∼3명에 불과했다. 상인들은 코로나19로 그렇지 않아도 줄어든 손님들이 최근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 이후 또다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조심하자' 분위기 전국 확산

대전지역 주요 상점가와 식당가 등지에는 행인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지역 주요 간선도로에도 차량 통행량이 눈에 띄게 줄어 한산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1시께 평소 젊은 연인들로 북적이던 대전지역 최고 번화가 중 하나인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맞은편 먹자골목에는 행인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항상 손님들로 가득 차던 이 일대 한 커피숍에는 3~4개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모두 빈 상태였다.

광주광역시는 유흥시설, 인근 나주시 중흥골드스파&리조트, 학습지 회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지역감염 확산에다 서울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까지 속출하면서 시민들의 외부 출입이 현저하게 줄었다. 시내 주요도로는 눈에 띌 만큼 이동차량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고, 상당수 아파트단지 주차장은 빈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 같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우려한 모습들과는 대조되는 현상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울산시의 경우 주말과 휴일인 22일과 23일 낮 최고 기온 30도와 80% 이상의 습도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일산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 인근 해변을 중심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이는 정부가 긴급 폐장을 결정한 후에도 지속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