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사모채 발행 두 달 만에 공모채 도전

파이낸셜뉴스       2020.09.04 14:56   수정 : 2020.09.04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이 지난 7월 사모채를 발행한 지 두 달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 15일께 1000억원어치를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5년물 700억원, 10년물 300억원어치씩 발행할 예정으로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채권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3일께로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번 조달 목적은 단기자금 차환 및 운영자금 확보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O 수준으로 우량한 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넉넉한 자금을 모을 지 안갯속이다. 시장에선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민평금리)보다 채권금리를 높게 제시해야 투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82% 줄어든 53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국내 외 점포 효율성 제고 등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전염성 질환이 확산되는 가운데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염성 질환 확산으로 인해 주요 유통업장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다"면서 "향후 관련 이슈 해소 추이에 따라 매출 등 회복이 좌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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