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美中 관계…동반자인가, 경쟁자인가
파이낸셜뉴스
2020.09.17 17:12
수정 : 2020.09.17 17:12기사원문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여전하다. 20세기 후반 이후 양국은 때론 친밀하게, 때론 극단에서 대립하며 세계 경제를 움직여 왔고 움직이고 있다. 양국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여전한 이유다.
정치체제도, 경제발전 과정도, 문화적 배경과 성향도 서로 다르지만 21세기를 주도해나가는 양국의 관계 변화를 읽으면 세계정세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미국에서 중국 전문가로 알려진 이들의 책이 최근 잇달아 출간되면서 서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립보다는 전략적인 이해관계에 집중하라 '중국과 협상하기'
폴슨은 "40년 전에는 대다수 미국인이 중국에 땡전 한푼이라도 빚을 질 날이 올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채권자가 됐으며 미국 정부는 중국에 1조3000억달러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번영이 결국 미국과 세계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답한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경제 강국이 상호 보완적으로 움직일 경우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대부분의 중대한 문제들을 더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 입장에서도 백묘든 흑묘든 상관없다. 폴슨은 체제와 이념은 테이블 옆으로 치우고 '공동의 전략적 이해관계'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재차 말한다.
■美中이 섞여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답을 찾다 '트랜스퍼시픽 실험'
샌프란시스코 태생으로 중국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며 양국을 오간 경험이 있는 저자는 미국과 중국의 민간 관계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지역이 자신의 고향임을 깨닫고 이를 관찰한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그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다양한 민간 교류 실험이 일어났다고 설명하고 이를 '트랜스 퍼시픽 실험'으로 명명했다. 중국 학생이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학문의 지평을 넓히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중국 투자자를 찾고, 캘리포니아의 시장들이 중국으로부터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중국의 성장(省長)이 캘리포니아의 탄소시장을 연구하는 일 등은 모두 이 실험의 생생한 모습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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