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상생발전 꾀한다"…'동남권발전협의회' 출범

파이낸셜뉴스       2020.09.23 18:30   수정 : 2020.09.23 18:30기사원문
지난 2일 법인 설립 허가 받아
산·학·관·민 등 모든 분야 힘모아
각종사업… 동남권광역연합 구축

부산과 울산, 경남의 상생발전을 꾀하고 나아가 하나의 광역연합체제를 구축하자는 비전을 내건 동남권발전협의회가 출범한다.

사단법인 동남권발전협의회(상임위원장 전호환 전 부산대총장)는 24일 부산상공회의소 1층 로비에서 개소식을 갖고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지난해 5월 15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18일 발기인총회를 거쳐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법인 설립허가를 받으면서 법적 실체가 있는 단체로서 부울경 광역시·도는 물론 상공회의소, 지역 거점대학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발기인 총회를 거쳐 동남권발전협의회의 대표 격인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은 "동남권발전협의회는 그간 행정, 상공계 등이 따로따로 상생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여러 활동을 전개해왔다"면서 "그동안 적잖은 성과도 있었지만 강력한 의지에 덧붙여 실행력과 추진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행정·상공계 외에도 거점대학, 즉 교육계와 민간 등 모든 분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상임위원장은 직전 부산대 총장으로 있으면서 '부울경 광역연합'에 특별히 애착을 갖고 울산·경남을 발로 뛰면서 많은 이들의 의견과 조언, 비전에 대한 갈망을 듣고 오늘의 동남권발전협의체를 이끌어냈다.

그는 "무엇보다 부울경의 산·학·관·민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 격인 분들이 발기인이자 공동위원장으로서 한자리에서 중지를 모아 결의했고, 이 모든 것을 민간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가능성과 저력을 엿볼 수 있다"며 많은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개소식에서는 부울경 공동위원장 22명 가운데 15명이 참석해 법인화 이후 첫 번째 활동으로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 유치 응원을 비롯한 동남권발전협의회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비영리사단법인이라는 실체적 조직을 구축한 것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협의회 내에 경제, 문화, 교육, 산업 등 분야별 발전분과위원회와 부산·울산·경남의 지역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외에 분야별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하는 동남권발전연구회를 만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포럼활동, 명사 초청 세미나, 각종 연구사업 등 동남권광역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광주·전남, 대구·경북이 광역행정체제로 나가기 위한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최근 부울경의 행정 주도로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동남권발전계획 연구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이러한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지원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갈등과 협력, 나아가 부울경을 하나로 묶어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민간기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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