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진도군수가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스리랑카·베트남 처녀를 수입하자"는 제안을 해 논란이다.
4일 오후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전남 서부권 주민을 대상으로 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군민들의 질문에 직접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군수는 인구소멸 대응책 관련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등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사람이 없는데 산업만 살려서는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발언은 생중계 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파됐다. 그의 발언은 산업 육성 중심의 통합으로는 농어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 제기였지만, 외국인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손사래를 치며 "여러 해법이 있을 수 있는데 외국인, 결혼·수입 이건 잘못된 이야기다. 지역에 산업이 있어야 출생률도 인구도 늘어난다. 결국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도 "인구소멸의 심각성과 농어촌 인구 절벽에 대한 절박함이 거친 표현으로 나온 것 같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표현이 지나쳤다. 다문화·인권·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외국인을 노동력이나 결혼 대상자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드러났다. 지역 미래를 다루는 공론의 장에서 언어 선택에 신중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