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부터 갚아라" 친문 지지자들의 도넘은 비난

파이낸셜뉴스       2020.10.06 08:09   수정 : 2020.10.06 09:07기사원문
피살공무원 자녀 편지글에 명예훼손 가까운 댓글 쏟아내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북한의 만행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아들 이 군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가 공개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도를 넘는 비방이 나오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친문·친여 계통의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은 “너희 아버지에게는 명예가 없다”, “도박빚에 시달리다 월북한 사람까지 국가가 보호해야 하나”와 같은 명예훼손에 가까운 댓글을 남기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피격 공뭔의 친형 이래진 씨는 국방부에 정보공개청구 신청을 하기에 앞서 조카 이 군이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 군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빠가 죽임을 당할 때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호소했다.

이날 이 군의 편지가 공개되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 군과 피격 공무원, 이 씨를 향한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국가공무원이 몇억대의 도박을 하나” “정치적 공작에 놀아나고 있다”등의 비난 댓글엔 수천 건의 추천이 눌렸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고등학생들 글씨체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대필해 준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고, 다른 누리꾼은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말하기 전에 돈부터 갚아라”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 등 피격 공무원의 유가족은 ‘월북 낙인’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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