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강화 말로만…" 충북 공무원 메신저 '바로톡" 가입률 47.2%
뉴스1
2020.10.07 14:07
수정 : 2020.10.07 14:07기사원문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정부가 보안 강화를 위해 매년 수억원을 들여 운영하는 공무원 전용 메신저 '바로톡' 가입률이 충북은 채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0개 부처와 17개 시도 공무원의 바로톡 가입률은 47.2%다.
가입률이 가장 낮은 곳은 국가인권위원회로 고작 0.8%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 80.9%로 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대구 79.4%, 제주 74%, 세종 73.5% 순이었다. 서울은 11.2%로 가입률이 가장 낮았다.
충북은 전체 1만2944명 가운데 6111명이 바로톡에 가입해 전국 평균 47.2%와 같았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45.2%)보다는 조금 높았다.
한병도 의원은 "매년 4억여원의 예산을 유지보수비용으로 사용하지만, 가입률이 절반도 안 된다"며 "이용률 또한 낮을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안부는 전 부처를 대상으로 바로톡 메신저 이용률 전수조사를 벌여 이 제도를 계속 운용해야 할지 여부를 판단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개발비 1억6000만원을 들여 도입한 바로톡은 개인정보와 대화내용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매년 4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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