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 항공사 지원 본격화...장기지원책 모색
파이낸셜뉴스
2020.10.18 15:32
수정 : 2020.10.18 15:32기사원문
이달 아시아나 자금투입 이어 제주항공 지원 결정
[파이낸셜뉴스] 40조원 규모 기간산업 안정기금이 이달 본격 지원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에 3000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제주항공에 대한 지원도 29일 확정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안기금이 장기적으로 기업 경영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지원토록 하는 개선방안도 추진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기안기금이 지원이 진행된다. 우선 지난달 기안기금 첫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아시아나 항공에는 3000억원을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기안기금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키로 한 금액은 모두 2조4000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으로 아시아나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지원키로 한 것으로, 이 가운데 우선적으로 필요한 자금인 3000억원이 지원되는 것이다. 나머지 2조1000억원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한항공은 이달 지원 신청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심의회는 지난 7월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 약 1조원의 지원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한공이 지원 신청을 한 후에는 1조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안기금 지원 방안에 대한 개선 논의도 진행중이다. 기안기금 심의회는 출범 후 코로나 위기를 겪는 기업에 일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중이다.
운용심의회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 정부에 기안기금이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기업 안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건의한 상태"라며 "지난 15일 논의에서 기업고용유지를 지원하는 방식 등 위기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장기 지원방안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해 정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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